
1. 수리논술 이해하기
(1) 수리논술이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습득한 수학 및 과학 지식을 구체적인 사회・자연 과학적 현상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 및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
(2) 논술고사의 실시 목적
각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학습한 수학, 과학 교과의 지식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현상이나 구체적인 문제 상황에 대입하고 응용하는 유형들을 주로 출제한다. 따라서 수능 5지선다형에서는 측정할 수 없었던 계획 수립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들을 논술고사에서는 측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 점수의 스펙트럼은 수능보다 넓고 촘촘하게 나열된다. 이처럼 논술고사의 목적을 분명하게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3) 출제 범위
자연계 논술고사의 출제 범위는 고등학교에서 공통적으로 학습한 내용이다. 특히, 과학 과목의 경우 선택하여 배우기 때문에 건국대(100분), 경희대(120분), 성균관대(100분), 연세대(150분), 중앙대(120분)와 같은 대학들은 과학 과목을 선택하여 풀게 한다. 단, 지구과학 문제는 연세대에서만 출제한다. 따라서 수능에서 지구과학을 선택한 학생들은 이를 고려하여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과학 과목은 대학마다 출제하는 경향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 [참고 자료] 경희대 출제 범위
(1) 자연계 및 의학계는 수학과 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도와 응용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연현상을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문제 출제 (2) 자연계 및 의학계 논술고사의 경우, 수학은 필수이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한 과목 선택(물리, 화학, 생명과학 과목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범위 안에서 출제) (3) 의학계 논술의 경우 자연과학적 기초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 연구의 인문·사회·철학적 이해를 필요로 하는 통합형 논술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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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경희대 출제 범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학별로 과학 II 내용까지 출제하는 대학이 있다. 과학 교과의 경우 I, II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 II, 화학 II, 생명과학 II, 지구과학 II의 내용을 출제할 경우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생소한 내용일 수밖에 없고 배운 학생들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대학들에는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가 있는데 특정 학생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제시문과 조건들을 통해 그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하여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4) 구성
논술고사는 논제와 제시문으로 구성된다. 논제와 제시문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논 제] 학생이 작성해야 하는 논점이자 출제자가 작성하라는 요구 사항 [제시문] 논제 해결에 필요한 배경 지식과 정보 |
제시문은 하나 또는 여러 개로 제공되는데 수학・과학 교과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논제 해결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거나, 관련 단원의 교과서 내용을 담고 있는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논제는 단일형과 단계형으로 출제되는데, 단일 주제에 대해 한 개의 논제로 묻는 것이 단일형이고 여러 개의 논제로 구성하되 앞 논제의 결과를 이용하여 뒤에 배치된 더 어려운 논제를 해결하는 것이 단계형 논제이다. 단계형 논제의 경우 앞에 배치된 상대적으로 쉬운 논제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5) 평가 요소
논술고사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수식이라는 언어로 해결 단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명확한 결과를 유도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제시문의 내용을 자신의 논리 구조로 이해하고 판단한 단계들을 수식으로 표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단계들을 통해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접하였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운 계획 단계들을 누락하지 않고 답안에 모두 표현해 주어야 한다.
(6) 답안 작성 요령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시문에 근거해 논리적이고 정확한 답안까지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수리 논술고사에 적용하여 단계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Step 1 : 읽고 이해하기]
출제자의 ① 질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 ② 수리적인 내용을 정확히 분석하고 ③ 문제 해결의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
[Step 2 : 문제 해결하기]
출제자의 질문 내용에 맞는 정확한 답변을 위한 수리적인 결과물을 얻어내는 과정. 수리적인 결과물이란 수나 식, 함수, 그래프, 과학적 개념과 원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Step 3 : 답안 작성하기]
답안 작성 시 주의할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완성된 문장을 사용하자.
논술은 수능처럼 오지선다형 답을 구하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이 해결한 문제의 결과물을 완성된 문장 형태로 작성해야 한다. 특히, 낙서하듯이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올바른 결론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채점자가 작성한 답안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여 점수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채점자를 의식하고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② 구체적으로 서술하자.
대략적이거나 모호한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는 명확히 서술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③ 출제자의 질문과 동떨어진 내용을 쓰지 말자.
맞는 수식과 풀이 과정을 작성한다면 감점은 없지만 틀린 내용을 적는다면 감점의 위험이 있다. 특히, 출제자의 질문 내용을 잘못 이해하여 엉뚱한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럼 논점 일탈은 치명적이므로 질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밑줄과 같은 자신만의 표시 방법으로 논제 내용을 표기하는 것이 좋다.
④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작성하자.
자연계 논술 답안지는 백지 또는 줄이 그어진 노트 형식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평소에 그림이나 표, 수형도 등을 이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수리 논술의 경우 글로만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 표, 수식 등을 이용하면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자신의 풀이 과정 등을 표현할 수 있다. 이때, 교과서를 참고하면 정확한 표현법을 숙지할 수 있다.
⑤ 결론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하자.
자연계 논술은 결론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근거와 계산 과정을 통해 유도한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언어 논술처럼 서론/본론/결론 형태로 답안을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도입 부분 없이 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하면 된다.
[Step 4 : 검토하기]
자신의 답안을 보고 반성하는 단계이다. ① 비문은 없는가? ②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계산 실수나 논리적인 오류는 없는가? ③ 질문 내용과는 상관없는 내용을 서술하지 않았는가? 등을 점검한다.